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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있다

감자 농사 #1주차

2년전 부터 조그마한 텃밭 한고랑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첫해는 상추 같은 각종 쌈채소들을 심었다가 감당하지 못할 수확량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었습니다. 작년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호기롭게 호박과 토마토 농사에 도전했다가 보기 좋게 망했구요.

쿠ㅍ..ㅏ응에서 산 씨감자 4kg

올해는 그나마 키우기 쉽다는 방울 토마토와 처음이라 긴장되긴 하지만 감자를 심어 보기로하고 쿠ㅍ..ㅏ응에서 씨감자 4kg을 14,000원에 샀습니다(많지 않을까 생각 했지만 최소 판매 단위가 4kg..ㅎㄷㄷ). 싱싱한 강원도 수미감자 10kg이 13,900원이니 최소한 10kg이상 수확하지 못하면, 밭 임대료와 들어가는 노동력에..음..오히려 사먹느니만 못하겠네요.

 

본격적으로 심기 전에 인터넷으로 감자 재배 방법에 대해서 검색 해보았습니다.

재배 방법
감자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데, 자라는 데 가장 알맞은 온도는 20℃쯤이다. 씨감자는 고랭지에서 가꾼 것을 쓴다. 3월 하순-5월 상순에 포기 사이 18-25cm로 한 군데에 쪼갠 씨감자 1쪽씩을 자른 면이 밑으로 가게 심은 다음 흙을 5cm쯤 덮는다. 싹이 트면 한 포기에 2대쯤만 남겨놓고 솎아 준다. 감자는 자라는 기간이 짧으므로 모든 거름은 밑거름으로 준다. 6월 하순-7월 상순에 수확하며, 수확한 감자는 그늘에서 잘 말려 저장한다.

from. https://ko.wikipedia.org/wiki/%EA%B0%90%EC%9E%90

위 재배 방법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따듯한 곳에 1~2주 보관하여 싹이 나오면 심으라고 하여 따뜻한 방에서 2주간 싹이 날때 까지 보관했습니다.

 

오늘 감자를 심은 밭고랑 입니다. 인터넷에서 계란 보다 큰 감자는 반으로 잘라서 심고 작은 감자는 그냥 심으면 된다고 하여 열심히 심고 있으니 (밭)주인님께서 뛰어 오시며 감자를 그렇게 심으면 다 썩는다고 노발대발(?) 하십니다(처음에 뵜을 땐 화나신줄 알았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든 항상 크게 말씀 하십니다).

 

감자는 크든 작든 무조건 잘라서 심어야 한답니다. 자른 단면에서 뿌리가 나오기 때문에 감자를 잘라서 세열로 15cm 간격으로 심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감자를 찹찹 잘라 줍니다.

자른 단면이 밑으로 오도록 감자를 고이고이 심어 줍니다.

주인님 말씀으로는 감자를 좀 말려서 심어야 썩지 않고 잘 자란다고 하는데 그걸 몰라서 밭에서 바로 잘라 감자 전분이 촉촉한 상태로 땅에 심었습니다. 결과는..시간이 지나 보면 알겠지요..ㅠㅠ

 

너무 많이 사서 생각 보다 감자가 많이 남았습니다..;;

덕분에 토마토는 심을 엄두도 못내고 올해 농사는 감자에 올인하게 되었네요.

 

저걸 먹지도 못하고...주인님께 혹시 원하시는 분들 나눠 주시라고 맡겨 놓고 오늘은 돌아 왔습니다.

감자들아...부다 잘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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