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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있다

태안 초콜릿 공장?

얼마전에 사람 사는 것 같이 인생을 살아 보자는 의미에서 요근래 문제가 되고 있는 태안을 다녀 왔습니다. 얼마전이라고 해도 벌써 햇수로는 1년이 지났군요. 작년 12월 28일이 었으니까요.

뭐 크게 잘 한게 있다고 이런 걸 올리냐고 하시면..그냥 칭찬 받고 싶어서 올립니다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사실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 다른 분들께서 자신의 블로그등에 올리신 글들을 보고 거기에 욱하는 마음이 들어 결심하게 된 것이었거든요.

처음에 가서 본 바다의 모습은 생각 외로 깨끗하더군요. 약간 기름이 껴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푸른 바다의 모습을 유지하고있는 모습에 내가 너무 늦게 와서 할 일이 없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함(?)이 있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바위들이 원래 검은 색이었던 것이 아니더군요!

바위의 기름 때들을 닦기 위해서 바위를 들췄을 때, '찰리의 초콜릿 공장'이란 영화가 생각 나더군요. 끈적끈적한 초콜릿색(검은색이어야 된다고 생각 했는데, 고동색? 갈색? 암튼 그런 종류의 색이더군요)의 기름들이 쭈욱 늘어지는 것이..

할 일 많구나..-_-;;(안심 반, 두려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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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지도 몰랐는데 어느 새 뒤에 와서 찰칵 찍고 가셨더군요. 센스쟁이~
이왕이면 잘 생긴(?) 제 얼굴도 찍어 주시지.. 제 옆에서 일하고 계시는 재명 형님의 빨간 모자가 상당히 거슬리는 군요.

옷을 버릴거 같아 아주 허름한 옷을 입고 갔는데 방제복이 상당히 성능이 좋더군요. 하나도 새어 들어오지 않더군요. 사진과 같이 아무 곳이나 철퍼덕 앉아도 전혀 옷에 기름이 묻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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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바로 그 사진 입니다. 뉴스에도 보도가 된 사진이지요. 저 멀리 가운데 앉아 있는게 접 니다만... 믿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_-;;

뉴스에 나온 '휴가 중임에도 태안의 기적에 참여한' 직원이 바로 접니다..누가 보면 정말 열성적으로 참여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정말..정말로 휴가가 남아 돌아서 그랬습니다. 그날 안쓰면 정말 쓸 날이 없었기 때문에 내고 간 것이지..(남겨봐야 돈으로 돌려 주는 것도 아니기에..) 안냈다고 해서 못 가고 그런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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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열심히 일하고 먹는 라면(?) 맛이란..캬~~
배고팟습니다..ㅠㅠ

아! 그리고 제가 위에 '잘 생긴' 이라고 했던가요? 저도 거짓말을 가끔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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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얼굴이 공개 될까 모자이크 처리 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군요.(이 사진은 클릭해서 보시지 마세요. 제가 봐도 역합니다-_-;;)

하루 작업을 마치고 철수 하기 전에 한 컷. 밀물 때문에 아쉽게 3시가 조금 넘자 바로 철수 해야만 했습니다. 뭐 더하고 가고 싶다고 하시는 용감한 분들도 있었지만..밀물이 들어오면 다음날 까지 나올 길이 막막했기 때문에(뭐 어떻게든 바위 언덕을 넘어 나오려면 나올 수는 있었겠지만..) 다들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철수 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일을 한 시간보다도 왔다 갔다 길에 흘린 시간이 더 많긴 했지만, 이래 저래 나름 보람 찼다고 생각하고픈 하루 였습니다. 역시 사람은...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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